이아리 어린이

이아리 어린이가 아빠 등에 타고 좋아하고 있어요. ^^

저녁엔 삼촌이랑 같이 학교놀이도 했어요. ^^

by 푸르니 | 2007/12/28 11:59 | 일상 | 트랙백 | 덧글(1)

사진

사람을 찍는 법 -- '법'이라는 단어도 우습지만 -- 따위가 따로 있을 리 없지만, 그래도 '배경을 놓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타이밍 맞춰 웃음지으려 노력하는 얼굴 담아내기' 이상의 감흥을 담아낼 수 있다면 그리 하지 않을 까닭이 있을까.

DSLR을 (정확히는 원하는 순간을 적당한 범위 내에서 대략의 기대치에 맞게 담아낼 수 있는 사진기를) 손에 든 이유도 그 감흥에 대한 맛을 더 느끼고 나누고 싶어서 아니었나.

순간으로 담아낸 그 앞뒤 시간의 묶음. 그걸 조금씩 담게 되는 기분이 참 좋다. 즐겁다.

by 푸르니 | 2007/12/23 15:52 | 일상 | 트랙백 | 덧글(0)

일상

죽은 노트북은 불안하나마 다시 살아나서 백업을 기다리고,
보름쯤 뒤면 올해는 끝이며,
시간 갈 수록 내 단점을 알게 되고,
더 앎 자체가 독립적인 단점이 아닌가 회의가 일며,
Type A 성격에 마음만 급해 결과가 없는 내가 달갑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새 사진기를 안고 나니 사진이란 참 즐거운 것이로구나 재발견하고,
즐겁게 찬찬히 몰두할 분야를 정하였음에 기쁘며,
그래도 올해를 살아남아 보내게 되었고,
조급하게 사고를 독촉하는 버릇이 가을 보내며부터 점차 차분함으로 치환됨을 느낄 뿐 아니라
내 한계를 알며 갖는 소시민적 안정감도 건강한 순기능이 있으며,
점점 그런 자잘한 데 덜 구애받은 채 내 길을 가는 일상이 그리 까칠하거나 외롭진 않다는 걸
일상에서 깨닫고 있다.

즉, 평범한 일상의 연속. (응? 이게 이렇게 마무리되는 거야?)

악기/음악 한참 좋을 땐, 듀엣이 좋아 그 교감과 서투름의 공유가, 혼자 중얼거리고 다녔는데
사진이 한참 좋아지니, 인물사진이 좋아 그 교감과 교류의 과정이, 중얼거리고 있다.


모델로는 여자친구만한 모델이 없는데...

문제로소이다.

인물사진 모델의 안정적 수급-_-을 위해 여친을 만든다는 건 바람직한 자세로 보기에 좀 그런 감이 없지 않으나,
여친이 생기고 인물사진 자체가 서로 즐거운 -- 촬영 자체보다는 그 찍고 찍히고 결과를 보는 전부를 포함하는 행복한 경험을 공유하는 일상 -- 시간이 된다면 실로 바람직한 것이리라. 나역시 이전에 잘 몰랐던 그녀의 취미나 세계를 접하는 즐거움을 누릴 것이고.

좀 건너 뛰어서... 완전한 배우자를 찾고 완전한 배우자가 되려는 것은 새로운 솟수를 찾는 노력과 같아서, 노력하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으나 지금 가진 것으로도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음을 잊는 순간부터 과정의 노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뜬금없이 든다. 아 당근 요즘 세상에 누가 손으로 솟수를 찾을 것이며, 비유를 위한 억지 비유라는 게 표현 자체에서 뚝뚝 떨어지기도 하나... 요는, 과정의 즐거움을 잊으면 덜 행복하다는 것. 과정의 행복을 보고 느껴야 성실히 일상을 맞게 된다는 것.

이런 점에서 보면 나이 먹는 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사진찍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

아마 다른 많은 것들도 그렇겠지.

다른 현상을 하나로 꿰뚫으며 시간과 나란히 걷는 진리가 있으니까.

그런 거니까.

by 푸르니 | 2007/12/15 17:27 | 일상 | 트랙백 | 덧글(2)

도시락

지난 화요일 도시락


알프레도 소스를 넣은 라비올리와 스파게티

아래 왼쪽에 보니는 갈색 물질은 유부다. 육류/조류-_- 말고 넣을게 뭐 있나 찬장을 뒤지다 발견한 유부 깡통 하나를 따서 넣었음. 단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잘 어울렸다. 고기 안 드시는 분 덕분에 재료에 대한 -- 그거 있잖은가, '건더기'감으로 넣을 재료 -- 생각의 지평을 넓히게 되었다. 역시 일상에서 외부자극이 있어야 다채로운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새삼스러운 결론. 며칠전 그 아이로 인해 한 경험처럼.

by 푸르니 | 2007/12/11 04:29 | 음식 | 트랙백 | 덧글(3)

고민들

1. 

살다 보면 가끔 '내가 지금 살고 있긴 하는 건가' 라는,
지적 각성상태에 대한 심각한 자문을 던지게 만드는 남의 글을 만나게 된다.

이땐 정말 나이를 쳐먹은 덕에 영악해진 내가,
'저런 글을 읽고 자극을 받는 건 좋은 일이나
 저 글조차 아름다운 치열함으로 자기 삶의 의미를 찾는 본인에게 해당될 뿐,
 내 삶의 답을, 까닭을 찾는 몫은 고스란히 내 몫이다.'
따위의 변명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서는 현실도 아닌 순간의 안락함에 주저앉아 버린다.

순간의 안락함도 아니다. 안일함에서 멀어지는 다음 순간의 자신을 감당못할 정도의 게으름이
암처럼 퍼져 있어서다. 몸에. 마음에. 정신에. 이성에도 감정에도.


2.

내 '이게 사랑일까' 의심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여
하염없이 빠져든, 빠져들게 했던 사랑이 언제였던가.

이젠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어도
이 마음은 어디까지 닿아 있을까보다
어디까지가 좋은 건가
어디까지여야 하지
어디까지 갈 준비가 되어 있나
겸손이라는 소심함에 하염없이 빠져든다.

윗 문장부터 봐라,
변한 내가 아닌 잡히지도 않는 사랑이란 단어가 촛점이고 주어다.
그리움의 대상이며 탄식의 방향이니.

그땐 그게 최선이었어, 라고 자위하기 부끄러워
구체적으로 되짚어 보기조차 피하고 싶다.

지금은 이게 최선일까. 지금은 짚어야 하는 거잖아.


3.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질문


4.

이립(而立)을 넘었으나 뒤를 향해 있구나

by 푸르니 | 2007/12/06 19:05 | 남녀 | 트랙백 | 덧글(0)

지르고 말았다



니콘 d40를


55-200 렌즈도 사고

플래쉬는 이미 구입, 키보드 옆에서 조만간 쓰일 날을 기다리고 있으며

봐뒀던 카메라 가방도 덥떡 주문

아 물론 필터도 샀음

메모리와 여분 전지는 일단 써보고 생각해야지


성탄 선물이다. 나에게 주는.

새해에는 성실한 인간이 되어라

남은 올해부터 되어도 좋다

라는 격려의 의미로.


아이 좋아 ^^ 인제 인물사진 부지런히 찍어야지. 그런데 모델이 문제다 모델이. ㅠ_ㅠ

by 푸르니 | 2007/12/06 16:59 | 재미 | 트랙백 | 덧글(0)

존경심

06:30 - 기상/아침준비 (수면시간 3시간)
07:00 - 아이 깨우기, 실패 (차마 흔들어 깨우지는 못함)
07:20 - 나갈준비 끝. 아이 깨우...려다가 너무 곤히 잠들어서 차마 못깨움
07:30 - 출근시간 늦춤/할일 리스트 작성/이메일확인 공문확인 등
10:00 - 아침 다시 준비/아이 깨움
10:20 - 아이 큰엄마댁 전화/아이 샤워/아침식사
11:20 - 출근
11:40 - 아이 기침/콧물 어제보다 심해짐
12:00 - 사무실 도착/인터넷 셋업해줌
12:15 - 업무시작/휴지 가지러 왔다갔다하며 동료와 인터넷으로 대화하는 산만한 가운데 나름 업무 시작
13:00 - 읽힐 책은 마땅히 없고 아이가 하는 게임은 한국서버에서 다운로드하니 완료까지 33시간 예상 나옴;;;
14:00 - 인터넷으로 게시판/기사 돌아보던 아이 따분해하기 시작
15:10 - Museum of Flight 전화, 멤버쉽 여부 신분증으로 확인가능 조회, 게스트 입장가능 확인
15:20 - 사무실 박차고 나와서 박물관 직행
16:40 - 스페이스 셔틀 착륙 시뮬레이션에 앉음
16:42 - 아이 말림
16:44 - 나도 말림
17:00 - 박물관 폐장시간, 그러나 아직도 착륙 실패중. 기/필/코 착륙하고 말테다!
17:20 - 착륙 성공, 귀가
17:40 - 입금 까먹은 채로 은행옆 지나감
18:15 - 집 도착, 입금 생각남
18:20 - 전화로 담당분께 자수, 알아서 해결하시겠다는 자비 수혜 *감사*
18:45 - 갈비굽고 저녁식사
19:20 - 큰엄마댁 전화
19:30 - 집전화
19:55 - 짐정리 도와주기 및 내일 스케줄 브리핑
20:00 - Costco로 출발
20:15 - 가방 구입, 내일 점심당번임 깨달음, 음식재료 구입
20:40 - 주유, 출발
21:10 - 음식 내리고 트렁크정리
21:30 - 잠든 모습 확인
21:35 - 책상앞에 앉음, 이거 쓰다가 앉은채로 꾸벅
21:45 - 꾸벅하다가 벌떡, 마저 쓰기 시작

예정


22:00 - 샤워, 내일 할일 리스트 확인
22:10 - 아이 큰 짐 확인, 필요시 박스 만들기
22:45 - 점심만들기 (라비올리)
23:15 - 마무리 및 빠뜨린거 챙기기
24:00 - 침대로
02:30 - 기상, 샤워, 커피, 식은 점심 싸서 차에 넣기
03:00 - 아이 물건 확인, 내 짐 차에 넣기
03:20 - 아이 깨우기, 아침준비, 샤워후 아침 먹이고 짐챙기기
04:00 - 출발
04:30 - 짐과 함께 카운터 도착, 도착지 기상 및 연결편 확인
05:00 - 수속후 도착지/한국 연락
06:10 - STD, 푸시백 확인, 출발확인 전화 (도착지로)
06:25 - 가방 배달 보내기
06:40 - 차에서 눈붙이기
07:00 - 기상, 사무실로 들어와 일과 시작
13:30 - STD, 도착 확인 및 도착확인 전화 (도착지, 한국)
17:00 - 사흘간의 얼떨결 휴가 시작

근데, 사흘간 뭐하지? 어디가지?

그러나 정작 날 지배하는 생각은... 엄마아빠들의 위대한 사랑. 양보할 수 없는 할 일, 아이(들), 피로함, 한정된 시간이 얽혀 미로를 지나는 곡예같은 하루의 무한반복이 부모의 매일이며 일상이라는 것.

하는 게임은 아이가 해도 괜찮은 건지, 들르는 게시판에 부적절한 내용이 올라 있는 건 아닌지, 어디 없어지지 않았는지 두리번, 기침을 하면 감기인가, 코를 풀면 몸살인가, 식사도 때맞춰 차려줘야 하는데, 골고루 잘 먹어야 하는데, 이거이거 안 먹으니 어떤 비타민을 먹여야 좋을까, 방이 너무 건조하진 않나, 이런 책을 좀 읽었으면 좋겠는데, 잠결에 이불 찬 거 아닌지 확인하느라 살짝 들어가 다시 덮어주고, 불켜고 잠들었네 조심조심 스위치 끄고, 잠 설치면
 
-_- 잠 깼다.

완전 깨어버려서 안 졸리다고 해서 30분쯤 귤까먹으면서 조잘조잘, 짐 싹 다시 싸주고 리턴. 이제 자정이다;;; 마무리짓고 샤워한 다음 (짐싸느라 나름 땀이) 점심싸야지. 방문을 열어놓으니 정말 부스럭 소리에 바로 가서 확인하게 되는군.

온 부모들이 이렇게 잠 설치고 출근하는 거겠지. 싱글인 주제에 밤샘하고 괜찮으니 체력이 받쳐주니 어쩌니 하는 뻘소리 이제 그만 해야겠다. 이젠 세상의 부모들을 존경해야지. 한 아이가 온전히 나만의 책임 하에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주 조금 맛보고 있다.

씻어야지.

by 푸르니 | 2007/12/04 17:16 | 일상 | 트랙백 | 덧글(2)

새근새근

아이들 잠잘땐 정말 새근새근 소리가 난다.

얼마나 피곤했을까. 차마 깨울 수 없어서 출근을 늦췄다.

열살 아이의 드라마같았던 미국 첫나들이.

by 푸르니 | 2007/12/04 01:32 | 일상 | 트랙백 | 덧글(0)

의외의 결과

시차적응 실패의 결과에는 이런 게 있다


새벽에 이런 걸 만들어 먹는단 말이지

by 푸르니 | 2007/11/25 00:09 | 음식 | 트랙백 | 덧글(2)

인천나들이 마치고

중간은 쏙빼먹고 일단 끝만.

이번 교육기간의 최대 실수는 메인 사진기를 놓고 갔다는 것. 실은 여분 충전지 두개를 만빵으로 채워놓기까지 하였으나... 당일 아침 '정 찍을 게 있으면 작은거 쓰지 뭐'라는 안일한(!) 오판을 내렸다. 아으 중간중간 놓쳐야 하는 장면들이 아까와 미치겠더라 ㅠ_ㅠ. DSLR을 멘 Karn이 을매나 부러웠는지. 결국 교육 마치고 저녁먹을 때 잠깐 빌려서 삽겹살 굽는동안 몇 장 찍었다. 맘씨좋은 Karn 덕에 찍은 마음에 드는 컷 하나:

수줍게 구워지는 삼겹살을 바라보는 저 사랑스런 눈빛

오늘은 미친듯한 세일의 블랙 프라이데이. 분위기에 편승해 DSLR 지르기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이성을 찾고 마우스를 거뒀다. (실은 니콘과 캐논 사이에서 생각하다가 정신을 차린...) 저런 그윽한 눈빛이 살아있을 때 담아내려면 더 좋은 사진기가 필요하단 말야! ㅠ_ㅠ

사진기 말고 필요함을 느낀 것 다름아닌 체력. 실은 전 교육과정을 졸지도 않고 (정말 교육중엔 피곤하지도 졸립지도 않더라) 늦은 밤까지 (생각보단 덜 늦게까지) 술도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했는데, 잘 버텨준 몸이 얼마나 기특한지 ㅋㅋ. 꾸벅 조는 분들을 보며 체력의 중요성 절감 (이건 술에 강한 몸의 중요성인가). 그치만 교육 끝내고 마지막 이틀은 감기에 각막 감염까지 살짜쿵 되어주시는 덕에 좀 헤맸다. 하긴, 이정도면 선방이지. 스케줄이 하루에 서넛만 있어도 이틀만에 바닥나는 게 체력인데 사업가 연예인들은 무슨 수로 몸관리하나 모르겠다. 말짱한 (말짱해 보이는) 정신 유지라거나 이슬처럼 방긋 웃는 표정은 남은 체력과 반비례인데 말이지. 정신력이자 연륜일까? (특히 표정관리)


쓰고 싶고 기록하고픈 이야기가 많지만, 일정 되짚어 훑으며 끄적이기보단 란다우형의 여행기마냥 생각나는 주제별로 묶어쓰려고 한다. 게으름을 이겨낸다면, 이라는 큰 조건을 달고 ㅋㅋ. 음식, 장소, 사람들, 공통점, 차이점, 상념/잡생각, 기타... 음, 보고 만났던 아가씨들 얘기도 (쿨럭).


여담(?)인데, 이번 교육중에 어찌어찌하여 블로그 주소를 몇 분들께 풀었다. 풀고 나서 생각해보니 여기가 실은 아무도 모르던 나만의 (왕따) 놀이터였던지라... 가끔 하는 요리가 먹고나면 없어지는 게 아깝기도 하여 소소한 글쪼가리나 덧붙여 남길까 싶었는데 잘 하면 대여섯 손님이 생길른지도 모르겠다. 아니, 한 분 이미 생겼다.

여담 2. 시차적응의 어려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건강하지 못한 생활패턴을 시작하고 말았다. ㅠ_ㅠ 잠 안와서 오늘밤 포기. 벌써 다섯시다. 아으 어쩌라구...

by 푸르니 | 2007/11/24 22:05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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